정치 대통령실

4∼6개 부처 7월 개각설 '모락모락'

이달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선후 내달 중순 단행 가능성<br>경제 부처등 일부장관 교체·비서관 최대 5명 바꿀수도

여권 전반의 인적쇄신과 연관된 '7월 개각설'이 청와대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개각으로 교체될 장관들의 폭과 개각 시기에 대해 현 단계에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오는 7월 중 개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게 청와대 내의 통설이다. 7월 개각 불가피설의 근거는 지난해 6월과 올 1월 소폭의 개각이 있었지만 상당수 장관들이 1년 6개월 가까이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적인 교체 수요가 있는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어진 조문정국 수습 차원에서도 인물들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는데다 국회 인사청문 등을 거치는 장관 후보들의 경우 검증을 통과할 인물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정ㆍ청의 인사쇄신은 두 단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1월부터 공석 중인 국세청장과 임채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검찰총장 등 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선을 6월 중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각은 7월 중순 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장의 경우는 더 이상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여권 내부의 판단이며 여기에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어지는 시위 정국을 감안하면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총장의 공석도 청와대 측으로서는 부담이다. 다만 이외의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인사쇄신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 인물에 대한 개별적 검증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 특유의 여론검증 등을 감안하면 7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는 한나라당 내의 쇄신안이 정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개각에서 당의 요구를 일단 수용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개각을 지나치게 서두를 경우 야권에서 주장하는 인적쇄신 요구에 떠밀려 개각을 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것도 청와대 측의 판단이다. 내각의 경우는 일단 장수(長壽) 장관 들을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장관직을 유지하기 위한 '보신주의'에 급급한 몇몇 장관들에 대해 청와대 비서진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가적인 사업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으로 결국은 '대사(大事)'를 그르치고만 일부 경제부처 장관과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정 어젠다에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사회부처 장관 등을 포함해 4~6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의 개각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청와대의 경우 7개 수석 중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4~5명까지 예상된다. 개각과 마찬가지로 두 차례 자리 바뀜이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까지의 정치 일정까지 감안하면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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