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연의 성공은 한국이 세계 4세대(4G) 이동통신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한 쾌거입니다.” 11일 3.6Gbps 4G 시스템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이번 기술시연을 바탕으로 4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이번에 선보인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NoLA)은 물론 고속이동용 시스템(NeMA)을 통합한 단말기를 개발해 두 시스템을 연동시킬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세계 최초로 4G 기술요구에 부합하는 단말기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G는 저속이동시에는 1Gbps, 고속이동시에도 100Mbps의 전송속도를 보장하는 통신기술이며 현재 한국을 비롯해 유럽ㆍ일본ㆍ미국 등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4G 이동통신 개발사업을 IT839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 표준화 반영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현재 일본ㆍ유럽ㆍ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1Gbps 수준의 기술 구현만 성공한 상태”라며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이들보다 3배 이상 빨라 적어도 1년 이상 앞선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기술시연 성공이 대내외적으로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화될 4G 표준화 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앞으로 국내 산업체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2012년께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