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해저 지명 10곳이 국제기구에 정식으로 등재된다.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 지명을 국제기구에 등재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오는 7월9~12일 모나코에서 개최되는 제20차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회의에 맞춰 우리가 명명한 동해 해저 지명 10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연영진 해양조사원장은 “동해 해저 지명 14개 중 이미 등재돼 있거나 관련 국가와 논란이 예상되는 4곳을 제외한 10개 지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청한 동해 해저 지명은 후포퇴ㆍ우산해저절벽ㆍ강원대지ㆍ울릉대지ㆍ온누리분지ㆍ새날분지ㆍ안용복해산ㆍ김인후해산ㆍ이규원해산ㆍ우산해곡 등이다. 울릉분지와 이사부해산은 이미 일본 측 지명인 쓰시마분지와 순유태 등이 등재돼 있으며 한국해저간극과 해오름해산은 일본 측과 논란이 예상되는 곳이라 전략적으로 제외했다는 게 해양조사원 측의 설명이다.
등재 신청을 했다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상황 변화가 없을 경우 다시 신청할 수 없게 되는데다 향후 의사결정방식이 변경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이다.
SCUFN은 국제수로기구(IHO)와 국제해양학위원회(IOC)에서 추천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장일치제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위원으로는 우리 측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박사가 있으며 일본 측 인사도 1명 포함돼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01년에 일본 EEZ 내 해저 지명 240여개를 신청해 등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