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 발전부문 자회사 수.화전5社 원전1社로

정부와 한전은 발전회사 분리방침이 확정된 올해 초 이후 7개월여의 작업 끝에 전국 42개 수·화력발전소 및 양수 복합화력발전소를 삼천포·보령·태안·하동·당진 발전소를 축으로 5개로 나눠 각각 자회사로 설립키로 했다.원자력발전소는 별도의 1개 자회사로 분리되며 송·배전 부문은 한전에 잔류한다. 정부는 물적 분할방식에 따라 분리된 이들 한전 자회사 중 1개사에 대해서는 오는 10월부터 매각에 착수케 하고 나머지 자회사는 시장상황을 고려,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했다. 23일 산업자원부 및 한전에 따르면 올초부터 5∼7개 발전자회사 분리(GROUPING) 작업에 착수한 한전은 최근 주간자문사인 앤더슨 컨설팅의 1, 2차 시안을 받아 원자력발전소를 포함, 자회사를 6개로 설립하는 최종안을 확정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발전자회사 그루핑 최종안에는 한전의 발전 부문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한 삼천포·영흥(A그룹), 보령(B〃), 태안(C〃), 하동(D〃), 당진·여수1발전소(E〃) 등을 축으로 하는 5개 수·화력발전 자회사로, 원자력발전 부문은 별도 자회사로 각각 분리한다고 돼 있다. 발전회사들은 연평균 70% 이상 가동되는 기저부하 설비와 40∼60%가 가동되는 중간부하 설비, 30% 미만이 운전되는 첨두부하 설비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모두 A발전자회사에 속하며 각 발전자회사는 7,500∼7,946㎿의 설비용량을 갖는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수·화력발전소는 민영화 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발전소의 설비용량·가동률·재무·기술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그루핑에는 10개 수력발전소를 포함해 3개 양수, 14개 기력, 5개 복합화력발전소는 32개 발전소와 현재 건설 중인 10개 발전소 등 총 42개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영화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산출된 자산총액 61조5,386억원을 이들 6개사와 송·배전 부문으로 분리하고 수·화력발전소에는 총자산의 27%인 16조5,157억원을 배분했다. 이와 함께 32조480억원(지난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한전의 부채 중 27%인 8조6,010억원도 5개 발전자회사에 균등 배분하고 이달 말까지 수익가치에 의한 부채배분안을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그루핑 내용대로 발전소들이 자회사로 설립되면 한전은 자산규모 27조7,133억원의 송·배전회사로 남게 된다. 한전은 23일부터 발전관련 업무와 인력을 그루핑된 발전소로 이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산자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계획에 따르면 한전의 발전 부문은 10월 말까지 분리돼 2002년까지 다수의 발전회사가 발전 무문에서 경쟁체제를 이루며 2003년부터는 배전 부문도 떨어져나가 도매경쟁 체제로 전환된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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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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