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인 최초 미 섬유학회장 서문원 교수(인터뷰)

◎섬유산업 판매중심구조 전환/홍콩대신 교역중추역 맡아야『홍콩의 중국이양은 그동안 홍콩이 맡아왔던 아시아 섬유교역의 중추(HUB)역할을 한국이 넘겨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섬유산업이 상품생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개척과 판매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난 10월22일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미섬유학회장에 피선 된 서문원 미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교수는 『세계 섬유시장에서 홍콩의 역할은 분명히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이 이번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2년 창립된 미섬유학회는 미국 등 22개국에서 섬유분야를 연구하는 석학으로 구성된 세계적 권위의 학회로 현재 6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서교수는 지난 61년 서울대공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섬유공학과 통계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세계 최대 방직회사인 미벌링턴사에서 연구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87년부터 현재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서교수는 『미국 섬유업체도 고임금에 시달리다 멕시코 등으로 진출했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등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며 『국내 섬유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단순히 저임금 메리트만 볼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시장개척을 수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초 섬유연구 1백년을 기념해 「섬유산업의 과거와 미래」라는 주제로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이 심포지엄에 한국인 연사를 꼭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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