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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환상적 랜드마크 들어선다
입력2007.08.13 16:59:09
수정
2007.08.13 16:59:09
월드디자인플라자-녹지 조화 "액체흐름 연상케"<br>市 현상 설계공모서 英 여류건축가 작품 당선
| 동대문공원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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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까지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국제 현상설계 공모실시 결과 영국 여류 건축가 자하 하디드(56)의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e)’이 당선됐다고 13일 밝혔다.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로 지난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받기도 했다.
당선작은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 건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물결무늬로 사막의 모래 언덕이나 소용돌이 치는 파도의 물결처럼 군데군데 솟은 형태가 반복되면서 독특한 율동감을 주는 형상이다.
6만6,500㎡(2만117평)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이 건물에는 ▦디자인 정보센터와 세미나실 등 정보지원시설 ▦다목적 전시 컨벤션홀과 디자인체험관 등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전문샵 등 편의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이번 당선작에 대해 “디자인월드플라자 기능과 녹지공원으로서의 기능이 완벽하게 조화된 작품”이라며 “도심재창조 프로젝트 핵심 사업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통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축가 김종성ㆍ조성중ㆍ김영섭씨와 미국 조나단 바넷 교수,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샤르팡티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도 “조경과 건축의 성공적인 결합을 선보이고 있다”며 “도시의 랜드마크는 건축물의 높이보다 디자인이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에 있음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달 중 하디드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4월 본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기존 동대문운동장 시설물은 11월쯤 철거에 착수해 2010년 상반기 중 공원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완료 후 랜드마크 건물이 서울 디자인산업 육성의 중심축이 되면서 앞으로 30년간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대문 상권 매출도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어나고 연간 외국인 관광객도 210만명에서 2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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