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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VS 오바메양 킬러 대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br>AS모나코서 한때 한솥밥<br>한국 내일 새벽 가봉 꺽고<br>조1위로 8강 진출 각오


비겨도 8강에 올라가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월2일 오전1시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가봉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에 이어 1승1무(승점 4)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가봉과 무승부만 해도 8강에 오르지만 이왕이면 조 1위로 당당히 8강행 티켓을 받겠다는 각오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48년과 2004년 올린 8강이다. 홍명보호는 8강을 넘어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가봉전 최대 관전 포인트는 '킬러 전쟁'이다. 한국 쪽 선봉에는 박주영(아스널)이 서고 가봉은 피에르 오바메양(생테티엔)을 내세운다. 둘은 2010~2011시즌 프랑스 리그 AS모나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주전 공격수 박주영에 밀린 오바메양은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박주영이 12골을 수확한 반면 오바메양은 2골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은 지난 시즌의 오바메양처럼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반면 같은 프랑스 리그의 생테티엔으로 옮긴 오바메양은 2011~2012시즌 리그 득점 4위(16골)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박주영과 오바메양은 이번 올림픽 본선에서도 나란히 스위스를 상대로 한 골씩을 넣고 있다. 변수는 박주영의 부상이다. 박주영은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전에서의 부진을 털어냈지만 경기 중 턱과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경기 출전에 이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가봉은 주전 수비수 앙리 은동(AJ오세르)이 멕시코전서 퇴장당해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 걱정이다. 가봉은 또 소속팀 차출 거부 등으로 최종 엔트리 18명을 다 못 채워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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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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