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스마트폰 시장' 개척 열기 후끈

중진공 경영전략 세미나에 CEO들 대거 몰려<br>스마트폰 관련 벤처들 1~2년새 매출 급성장


지난 23일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 서남본부의 대강당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득 메웠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트위터 등 최신 정보기술(IT)기기와 온라인 서비스의 경영활용법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중소기업 사장들이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30㎡ 남짓한 공간이 모자라 보조의자까지 부랴부랴 동원될 정도로 이날 강연은 성황을 이뤘다. CEO들은 강연자의 말 한마디라도 놓칠 새라 필기하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으며 4시간의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자리를 뜬 CEO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환경 변화가 새로운 사업기회로 부상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스마트폰 관련시장 개척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스마트폰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 개발에 착수해 창업 1~2년 만에 20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속출하자, 중소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 모바일 IT시장으로의 동참을 서두르고 있다. 중진공 강연회에 참석한 출판전문업체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박영률 대표는 "IT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에 대중매체와 대형 서점을 통해 이뤄졌던 출판물의 홍보 및 유통이 출판사와 소비자가 직접 접촉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출판사업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찌감치 스마트 폰 시장에 눈을 뜬 벤처기업들이 창업 1~2년 사이에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에 기업들의 IT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스마트폰 유저인터페이스(UI)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설립된 이노필리아의 경우 설립 2년여 만인 올해 연매출 6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노필리아의 UI는 팬텍의 스마트폰 '시리우스' 모델에 탑재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HI코포레이션과 공동 연구ㆍ개발에 착수했던 스마트폰용 3D UI의 개발에 성공해 국내 통신사와 서비스 공급에 대한 계약 논의를 진행하며 승승장구를 예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용 동영상솔루션 제공 업체인 코드앤도 설립첫해 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는 15억원, 2012년까지는 6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2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효식 코드앤 대표는 "안드로이드OS가 아이폰OS에 비해 안정성이 낮고 기본 탑재 동영상 재생기 성능도 떨어져 동영상 관련 솔루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창업에 뛰어들었다"며 "IT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코드앤은 오는 8~9월께 국내외에 동시 제공하는 스마트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출시도 준비, 제2의'트위터'를 노리고 있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아이패드나 E-북, 트위터 등 새로운 IT환경을 기반으로 한 시장은 아직까지 진입 초기인 만큼 신생 벤처기업이나 영세 중소기업들이 도전해 볼만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