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금융지] GM, M&A당할 가능성 크다

배론스는 GM이 현재 10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주가수준이 낮아 기업사냥꾼들의 피(被)인수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통신업체나 투자 컨소시엄이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또 미시건대의 자동차업계 전문가인 데이빗 콜교수는 『GM이 인수 타깃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과거엔 상상할 수 없었던 M&A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GE나 MCI월드컴정도면 GM을 인수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의 주식가치는 현재 700억달러 정도다. 실제로 월가에서는 지난 6일 GM의 피(被)인수설이 강력히 나돌면서 GM 주가가 3%나 급등한 88달러에 거래됐지만 회사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배론스는 GM을 인수할만한 기업으로 초대형 통신업체나 투자그룹을 거론했으며 최근 GM이 자회사인 휴즈전자 매각협상을 추진중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GM은 현재 AT&T 등 통신회사와 휴즈전자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며 다음주초 이사회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GM이 위성 TV 등 첨단통신기술을 갖춘 휴즈사를 매각키로 결정한 것이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약 350억달러에 이르는 휴즈사의 주식을 매각, 모회사인 GM의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는 얘기다. GM은 지난 85년 20억달러에 인수한 휴즈사가 위성연계 통신시스템 등을 개발한 덕택에 자동차업계에서 최고의 기술 우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M의 엄청난 회사규모를 감안할때 이같은 M&A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이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M을 매입하자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만큼 미국내에 이같은 자금력을 갖춘 회사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90년대초 라스 베가스의 억만장자인 커크 커코리안은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사의 지분 15%를 사들여 한때 인수단계에 이르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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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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