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금융개혁이 진전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기업구조조정은 보다 확실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전세계 8개국 17개 도시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코리아포럼) 기간중 11차례의 그룹설명회에 1천1백85명의 외국투자자들이 참가하고 76차례의 단독면담이 이루어졌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크라이슬러, 벤츠 합작법인과 델파이, 아메리칸 액슬 등 자동차부품회사 관계자와의 면담이 이루어졌고 프랑스 등지에서는 중앙은행관계자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재경부는 코리아포럼을 통해 외국투자자들이 ▲ 한국의 외환사정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 금융개혁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 한국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재정능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정부의 개혁속도에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금융노조의 파업철회와 학생시위 감소 등으로 미루어 한국의 개혁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고 외채규모 및 상환일정 등과 관련한 정보제공의 투명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외국투자자들은 입을 모았다고 재경부는 말했다.
외국투자자들은 다만 재벌의 선단식 경영행태 개선과 과잉.중복투자의 해소, 부채비율 2백% 이내 감축 등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대외신인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