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양고속 절반 현대證으로 갈아타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유동성장세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 쉽게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던 지수 600선돌파가 너무도 쉽게 이뤄졌고,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도했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독주에 대중주들이 가세했다. 고객예탁금 증가에서 보듯이 유동성장세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고객예탁금은 9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태다. 동양고속을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유동성장세에 가장 걸맞는 종목은 역시 증권주라고 판단, 교체매매를 단행했다. AIG의 출자가 예정돼 있는 현대증권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해 사들였지만 단기급등으로 인해 조정권에 머물고 있다. 동양고속은 주말에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음 주 초반에는 매도에 나설 예정이다. 동양고속을 팔면 은행주 또는 증권주로 교체매매를 단행할 계획이다. 600선에서의 조정을 마무리하면 다시 630선을 향한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13일 동양고속 절반 손절매 지수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양고속은 거래부진 속에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장 거래량이 하루 1~2만주 수준까지 떨어진데다 지나치게 많은 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위험분산 차원에서 절반을 매도했다. 6,700원대에 사들인 주식을 6,231원에 매도했으니 대략 8% 내외의 손실을 기록했다. 쓰라린 손실이었다. 하지만 대중주로 교체매매를 단행하면 추가적인 상승흐름에서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며 아픈 마음을 달랬다. 건설주도 유동성장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지만 투자는 보류할 생각이다. 은행주와 증권주로 대변되는 대중주에 비하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 14일 현대증권 4,000주 매수 증권주에서 어떤 주식을 고를 지가 문제였지만 11월말로 다가갈수록 AIG의 현대금융3사 인수가 급류를 탈 것으로 판단, 현대증권을 매수했다. 현대증권은 AIG협상 과정에서 신주 발행가격 논란으로 다른 증권주에 비해 주가가 더 떨어졌기 때문에 반등국면에서는 탄력이 클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주도 좋아보였지만 은행은 먼저 오른 종목이 많아 조정이 하루 이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15일 자투리돈 삼보컴퓨터 매수 지수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삼보컴퓨터 900주를 사들였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2년동안 주가가 2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던 종목이다. 지난 10월부터 PC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연말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보컴퓨터가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점이 부담이었지만 최근의 매출증가가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당장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큰 수량을 사는 것은 부담이 있지만 조정양상을 보면서 추가적으로 매수를 늘리는 것도 고려중이다. ◆ 조정 거치면 재상승 예상 주말에 이틀간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거치는 모습을 보였다. 상당히 모양이 좋다. 외국인 매수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고객예탁금이 계속 유입된다면 대중주의 약진이 한번 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주까지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와 통신주의 독주장세에서 소외됐던 대중주가 투톱을 형성하며 주도주 다툼을 벌이고 있어 시장이 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620~630선에 도달하면 현금확보전략으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는 대중주와 저가대형주 안에서 교체매매를 통한 수익률 극대화를 노려볼 참이다. 그러나 기본전략은 여전히 '주식보유'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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