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수 많은 이번주… 증시 분수령 맞나

유럽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28~29일 FOMC 등 앞둬

"시장 이미 충분히 예상… 더이상 하락은 없을 듯"

이번주 국내 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국제 이벤트와 삼성전자의 3·4분기 확정 실적 발표 등으로 중요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장 브이(V)자형 반등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전문가는 코스피가 이번주에는 바닥을 다지고 11월 초부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이벤트는 그동안 외국인들의 코스피 이탈을 부추겼던 대외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은 3·4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곧바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로 인한 코스피 추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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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26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유로존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재정위기국인 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IGS)을 중심으로 10~11개 은행 정도가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 팀장은 "재정 취약국의 은행들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실제 결과가 나오면 시장은 충격이 아닌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QE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인해 묶여 있던 유럽계 자금들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28~29일 예정된 미 FOMC는 시장의 예상대로 QE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QE 종료의 전제인 미 경제도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QE 종료보다 더 주목하는 것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된 발언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FOMC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 시기를 특정 시점으로 못박는 게 아니라 확실한 경제 회복을 전제로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정도로 밝히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9월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코스피를 비롯해 전세계 증시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스트레스테스트와 FOMC 결과가 예상대로만 나온다면 시장의 안도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23일 현대차(005380)가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배당 확대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도훈 CIM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는 다소 뜻밖의 배당 확대정책을 내놓았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보다 계획적으로 주주 관련 정책을 짜기 때문에 최근의 기조로 보면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확대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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