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 정부로부터 가장 많은 공적 자금을 받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조만간 구제 금융 전액을 상환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럼버그통신은 구제금융 상환문제를 정부와 협의중인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27일 이같이 보도했다.
마크 허 AIG대변인은 "자사의 목표가 구제금융 전액상환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진 빚을 갚는 것과 AIG의 독립"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출구전략 기한을 결정하기 위해 미 재무부, 뉴욕 연방준비은행 및 AIG 측 이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AIG의 로버트 벤모쉬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한 부채상환을 위해 AIA 및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ALICO)등 해외 계열사 2곳의 매각을 준비함에 따라 정부도 보유 지분을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
블럼버그는 AIG의 구제금융 졸업과 관련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업이 미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490억 달러 규모의 AIG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꿔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AIG 측과 정부 감독자들이 출구전략 기한에 대한 논의를 오는 29일까지 마치고 공식성명을 발표할 수도 있으나 협상이 이번 주를 넘어갈 수도 있다고 블럼버그는 덧붙였다.
지난 2008년 9월 FRB으로부터 긴급 대출을 지원받는 AIG는 금융위기 동안 재무부 공적자금(TARP)을 포함해 총 1,823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나 현재 보험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