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학년 새출발] 학습지,적성ㆍ수준 맞춰 선택해야

3월 초등학교 취학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설레임과 동시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과연 우리 아이가 낯선 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학교의 학습내용을 따라갈 수 있을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창의성 중시ㆍ교육내용 다양화 등 급변하는 교육현장의 학습환경에 자녀를 적응시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설학원에 보내 무리하게 선행학습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친 선행학습은 오히려 학습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듯이 사설학원 보다는 비용대비 학습효과도 큰 학습지를 선택하는 게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문제는 봇물처럼 쏟아지는 학습지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구분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대개의 학부모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여러 학습지를 비교해보기 보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 인지도 높은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학습지는 제품의 이미지보다 자녀의 수준이나 취향에 맞는지 파악해 선택하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자녀적성에 맞지 않는 학습지는 오히려 학습 스트레스를 주기 쉽다는 것이다. ◇내 아이의 실력은=내 아이의 실력에 맞는 학습지가 가장 좋은 학습지다. 이를 위해서는 내 아이의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실력에 맞는 수준에서 시작해야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욕만 앞서서 어려운 학습지를 선택하게 되면 아이는 싫증과 스트레스만 느끼게 된다. 먼저 아이한테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확인해 일단 한두 과목의 학습지를 보게한 뒤 효과가 있으면 더 확대하는 게 좋다. 특히 학습지 회사들은 대부분 무료 샘플을 제공하므로 1~2주 정도 미리 체험시켜 보는 게 좋다. ◇학습방향을 설정해야=학습지는 교재 내용에 따라 단계형ㆍ진도형ㆍ창의형ㆍ문제풀이형 등 다양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력과 사고력 계발을 위한 것인지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본문제 유형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문제유형이 다양한 학습지를,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의 경우 해설비중이 높은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학교수업의 진도를 쫓아가기 힘든 아이는 진도형 학습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면 원리문제 중심으로, 기초학습이 부족하다면 쉬운 문제풀이 중심으로 흥미를 배가시키는 식의 세심한 발상이 학습지 선택에 필요하다. ◇좋은 학습지는 부모에게 달렸다=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바로 공부하는 주체는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까지 해당된다는 점이다. 아이의 학습능력과 성향에 맞는 학습지를 골라 아이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언제나 관심있게 학습지를 체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학습지를 골랐다 하더라도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없다면 절반의 성공밖에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지도교사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부모가 학습지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학습지`로 생각하며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최고의 학습지가 된다. <교육산업팀;최석영, 고광본, 이재철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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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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