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럽, 모바일TV 표준 'DVB-H' 채택될듯

유럽에서 모바일TV 시범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노키아 등이 주도하는 DVB-H가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9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의 주간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통신회사 BT는 최근 버진 모바일과 함께 실시한 모바일TV 서비스인 `BT Movio'의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올 연말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를 인수했던 영국의 O2 역시 일부 방송및 케이블방송사와 옥스퍼드에서 실시했던 6개월간의 모바일TV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이었으며 올 여름까지 이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장비 벤더인 `IPWireless'도 자사 모바일 서비스 TDtv의 론칭 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의 통신, 장비업체들이 잇따라 모바일TV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3사의 모바일TV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지만 BT는 DAB(디지털오디오방송), O2는 DVB-H, IPWireless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를 사용하는 등 기술이 각기 달라 이를 단일화하거나 상호 호환성 기반을 마련해야만 시장활성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럽표준기구(ETSI;European Telecommunications Standards Institute)가 유럽 모바일TV 표준으로 DVB-H를 지원하고 있어 DVB-H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월드컵을 계기로 독일, 프랑스 등에서 부분적으로 실시되지만 유럽 전체 지역으로의 기술 수출은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는 세계 모바일 TV 이용자가 2009년 5천만명에 달하고 3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DVB-H, DAB외에 우리나라의 DMB, 퀄컴사의 미디어 플로, 일본의 ISDB-T(Integrated services digital broadcasting-terrestrial) 등의 모바일 TV 관련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