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석유생산국으로 올라섰다.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923만6,000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 보다 4만6,000배럴 많았다. 러시아의 올 상반기 생산량은 2억3,580만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러시아의 석유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최근 러시아 정부가 자국내 석유생산 기업들을 다시 국유화하는 과정에서 설비를 현대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회원국으로 쿼터 합의에 따라 생산량에 제한을 받고 있는 것도 생산국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매장량이 풍부한데다 당장이라도 석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반면 러시아의 석유 산업은 이미 생산량 증대가 어려운 상황이라 사우디가 생산량 제한 조건만 풀리면 쉽게 ‘1위 탈환’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