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펀드등 관리도 스마트폰·태블릿PC로… 맞춤형 앱 쏟아진다

[자산관리도 모바일시대]<br>증권사 이어 자산운용사도 시장분석등 모바일 서비스<br>선물·옵션등 파생상품서 SNS 접목 1대1 상담 제공도




증권사ㆍ자산운용사들이 스마트폰ㆍ태블릿PC용 모바일 자산관리 어플리케이션(앱ㆍ응용프로그램)을 잇따라 출시해 '내 손안의 자산관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 파생상품 거래까지 가능해졌고 심지어 펀드와 퇴직연금 관리는 물론 시장분석ㆍ전망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특히 태블릿PC 출시에 따른 맞춤형 앱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펀드ㆍ퇴직연금 등 스마트폰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증권사에 이어 자산운용사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했다.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최근 '신한BNPP 모바일 펀드 가이드'란 펀드 앱을 출시했다. 신한BNPP 모바일펀드 가이드는 주요 펀드 현황, 투자정보, 펀드계산기, 펀드스쿨 등 펀드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다운받아 '주요 펀드'서비스를 터치하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및 국내, 해외펀드에 대한 정보를 검색 확인할 수 있다. 또 최신 투자정보가 궁금하면 이 회사 펀드매니저들이 분석한 모닝ㆍ주간 브리핑, 펀드 및 마켓리포트를 담은 '투자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산운용사가 본격적으로 내놓은 앱 서비스답게 펀드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게 개발됐다는 것이 장점이다.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펀드 계산기, 개인별 투자성향 테스트, 만화로 읽는 투자 이야기 등을 통해 펀드 투자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펀드 앱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다만 자산운용사는 증권사를 통해 펀드의 가입을 받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펀드 앱은 펀드에 대한 교육적 내용이나 시장전망, 펀드추천 등에 한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가입이나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앱을 같이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기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상무는 "자산운용사들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투자자들이 펀드 앱을 통해 보다 쉽게 간편하게 펀드를 배우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도 스마트폰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증권이 최근 내놓은 '퇴직연금 계산기 어플리케이션' 덕분이다. 퇴직연금 계산기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퇴직연금 가입절차, 수익률, 적합한 상품 등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퇴직연금 계산기에 연봉 및 투자수익률 등을 입력하면 근로자별로 적합한 퇴직연금 유형과 수령방법을 안내하고 은퇴 후 생활수준별로 필요한 준비자금과 투자방향까지 제시해 준다. 역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자산관리 관련 앱을 출시한 증권사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이어지고 있다. 출시 초기 주식매매에 한정됐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앱이 이제는 FX마진거래, 해외주식매매, 선물ㆍ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매매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접목해 실시간 리서치나 1대1 투자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PC용 자산관리 앱 출시도 잇따라=스마트폰에 이어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증권사들은 태블릿PC용 어플리케이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테블릿PC 갤럭시탭에 최적화한 전용 MTS 앱인 'mPOP Tab(엠팝탭)' 서비스를 단말기 출시와 함께 시작했다. 태블릿PC가 일반PCㆍ노트북은 물론 스마트폰과 다른 시스템에 움직이는 것을 감안 엠팝탭은 갤럭시탭 화면 사이즈에 맞는 최적의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성했다. 엠팝탭은 기본적인 주식거래와 자금이체 등 뱅킹 기능 외에도 개인 맞춤 자산관리 메뉴인 '마이팝(My POP)'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달부터는 ELW와 선물옵션, 펀드 거래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앞서 대우증권은 아이패드용 주식거래 앱인 '스마트네오(SmartNEO)'를 출시했다. 아이패드의 장점인 손쉬운 사용기능을 최대한 살려 기존 트레이딩시스템과는 차별화된 실시간 시세, 주식주문, 계좌잔고 등의 화면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모든 화면에 가로보기와 세로보기 기능을 제공하고, 좌우 손가락 터치만으로 연관된 화면으로 전환돼 편리하다. 박재현 대우증권 온라인영업본부장은 "SmartNEO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대부분의 모바일 매체에서 증권거래 및 투자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아이패드용 '스마트리(SmarTree)'를 내놓았는데 스마트리는 태블릿PC에 최적화한 화면구성과 편리한 매매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투자정보를 카탈로그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주요 자료를 트위터, 페이스북, e메일 등으로 손쉽게 전달해 준다.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 자산관리 관련 앱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 금융거래에는 안정성이 핵심이지만 실제 거래 중 중단현상 발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너나없이 서둘러 앱을 출시하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못한 곳이 있고 거래가 폭주하면서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의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해 거래자체가 안되거나 거래도중 끊김 현상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투자자들로서는 최신 업데이트가 가능한 지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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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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