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1ㆍ4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호남석유화학 주가는 급락장에서도 전날보다 0.17%오른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은 이 달초 대비 주가가 10.4%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낙폭과대와 자산가치 부각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남석유화학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1.9%나 급감했다. 이는 주요 품목인 MEG(모노에틸렌글리콜)의 가격하락과 고유가로 제품마진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향후 MEG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익모멘텀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남석유화학의 주가가 펀더멘털 자체보다는 롯데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의 지주사격 위치에 있다는 점과 보유 지분에 대한 가치상승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건설(보유지분 32.78%), 롯데대산유화(100%) 등 우량 비상장사 지분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실적악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유가증권 등 자산가치는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