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모기지론 판매 1조원의 의미

함태규 주택금융공사 홍보팀장

함태규 주택금융공사 홍보팀장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이 지난 3월25일 첫선을 보인 후 2달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출시 전부터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공사 모기지론은 시장에 나오자 공사의 관련부서는 물론 업무협정을 맺은 금융기관의 콜센터 등의 모든 전화회선을 ‘항상 통화 중’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렇듯 대다수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출발한 모기지론은 출시 이후 각 금융기관들의 시샘을 받았으며 일부 언론과 몇몇 금융기관들은 공사의 모기지론이 경쟁상품인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와 공사 모기지론의 고정금리ㆍ이용조건 등을 단순 비교해 논란의 소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한 논란의 와중에서 간과됐던 것은 공사의 모기지론은 원래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을 개선하고 자산건전성을 제고시켜주는 상품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경쟁상품이 아니며 공사 모기지론의 금리와 비교할 수 있는 기존 대출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모기지론이 출시 2달여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훌륭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모기지론 이용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균 연령 38세, 연봉 3,500만원의 국민이 7,200만원을 대출받았으며 이용자의 81%가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 전문가들도 가능하다면 모기지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이라는 우리 국민들의 독특한 정서와 심리적 안정감 등을 고려할 때 모기지론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는 말이다. 특히 종전의 담보대출 규모가 줄어든 마당에 집값의 70%를 대출해주는 모기지론의 위력은 더욱 크다. 그러나 국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1조원의 판매액을 돌파한 공사의 모기지론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택이 투자대상이나 재산증식의 수단이 아닌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라는 거주의 개념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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