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출하량 시장기대 부응 전망<BR>인탑스·우주일렉트로닉스등 가장 유망
휴대폰 제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극명한 명암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관련 부품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탑스와 우주일렉트로닉스 등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주가가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J투자증권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폰 부품 업종 리포트를 내고 LG전자보다는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투자를 압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휴대폰 업황은 지난해 4분기의 저점을 벗어나 전반적인 회복세가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컨센서스였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3% 증가한 2,4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8.5% 하락한 1,135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북미시장의 재고 소진에 따른 주문감소와 WCDMA 단말기의 부진 때문이라는 게 CJ투자증권측의 분석이다.
천세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가 저점이었는데 LG전자는 성장성은 물론 수익성 모두 올 1분기가 저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부품업체 실적이 제조업체를 따라간다고 볼 때 당분간 삼성전자에 부품을 대는 기업이 LG전자 부품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공급망에는 태양기전(휴대폰 윈도우), 인탑스ㆍ피앤텔(케이스), 유일전자(키패드), KH바텍(힌지), 디스플레이텍(LCD모듈), 인터플렉스(연성PCB), 세코닉스(렌즈) 등이 있다.
CJ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특히 1분기 실적 수혜가 기대되는 인탑스와 2분기부터 커넥터 매출 증가가 예정된 우주일렉트로닉스를 최고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인탑스는 케이스 업체들의 구조조정 덕분에 1분기부터 수혜가 가능하며 시설 증설이 완료돼 물량이 증가하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호조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로는 2만6,300원이 제시됐다.
우주일렉트로닉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휴대폰용 초정밀 커넥터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전체 물량의 20%까지 대체할 것으로 추정됐다. CJ투자증권은 목표가로 1만2,500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