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신도시 '전매제한 해제' 공포

김포 한강·남양주 별내등 내년 3만 가구 물량 폭탄<br>미분양·추가 공급도 부담


올해 말부터 내년 초를 기점으로 김포 한강, 남양주 별내 등 수도권 신도시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아파트의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부동산시장에 '전매제한 해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이들 수도권 신도시는 대부분 기존 미분양 물량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공급될 신규 아파트도 많아 전매제한이 해제된 분양권까지 쏟아져 나올 경우 공급 폭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114와 전매제한 해제지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전매제한이 풀리기 시작한 인천 송도ㆍ청라를 비롯해 내년에는 김포 한강, 남양주 별내, 광교신도시까지 상당수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고 물량만도 3만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김포 한강신도시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내년 초 한강신도시 래미안(579가구), e편한세상(955가구) 등 대표단지를 비롯해 4,600여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 지역 신규 분양아파트가 아직도 20~30%가량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대기 중인 공급물량도 많다는 점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내년에만도 무려 1만여가구의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1만 1,000여 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시장 침체 현상이 가속화된 인천 청라지구도 내년에 5,500여 가구의 아파트 전매제한 기간이 추가로 풀린다. 수도권 동북부의 대표적인 신도시 별내에서도 올해 말과 내년 초에 4,800여 가구의 전매제한이 해제돼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이들 5개 신도시 가운데 그나마 분양권에 확실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광교신도시뿐으로 내년 5월부터 1,200여가구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신도시 조성이 거의 완료된 지역은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되면 일부 분양권 거래도 살아날 수 있겠지만 공급이 많은 지역은 분양권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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