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정면 충돌사고시 에어백이 터져도 그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한국기술교육대와 공동으로 `에어백 효과`를 실험한 결과 안전띠를 매고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이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와 탑승자모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13일 밝혔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고 에어백을 단 차량이 사고가 났을 경우 머리와 가슴에 중상 이상의 상해를 입을 확률(국제인체상해기준)은
▲남성 10%이하(최우수등급인별5개)
▲여성 10%~20%(별4개)로 분석됐다.
반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에 에어백만 장착돼 있었다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가슴, 목, 대퇴부 상해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무릎뼈가 파손되고 골반부에 큰 손상을 입어 영구장애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띠만 사용한 경우와 에어백만 사용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 안전띠가 에어백보다 보호성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띠와 에어백을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속도를 줄여 시속 48㎞로 실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사망 또는 영구장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실험은 남자(172㎝ 78㎏) 인체모형(Dummy)과 체격이 작은 성인 여자(150㎝ 49㎏) 인체모형 두 종류를 각각 태우고 압력 감소 에어백을 장착한 중형 차량이 시속 56㎞로 고정벽에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상해치를 비교 측정한 것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