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싱가포르투자청, 국민銀 달러채권에 투자

2000만弗 매입… 한국채권 투자 신호탄 여부 주목

금융위기 이후 국내 은행에 좀처럼 투자를 하지 않았던 세계적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KB국민은행이 2년 만에 발행한 달러채권 가운데 상당액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가 국내 다른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GIC는 지난 8일 국민은행이 발행한 3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 중 2,000만달러가량을 매입해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리먼 파산사태 이후 한국계 시중은행이 채권을 발행할 때 거의 찾아볼 수 없던 GIC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것은 국내 금융기관들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IC는 한국의 시중은행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의 채권에 활발히 투자한다"며 "국내에서는 국책은행과 일부 우량 시중은행들에 대한 투자를 해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IC가 이번 국민은행 달러채권에 적지 않은 물량을 투자한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은행 등이 발행하는 채권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만기 5년6개월에 3억달러 규모의 달러채권을 공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5)에 2.08%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기 도래 외화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채권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와 INGㆍJP모간ㆍRBSㆍUBSㆍKB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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