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략적 제휴 희망 업체 3~4곳 더 있다"
윤석만 사장 밝혀… 미탈 'M&A공세' 부담감 던듯
김현수기자 hskim@sed
“(포스코와의) 지분 교환 등 전략적 제휴를 희망하는 업체가 3~4곳 더 있다.”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철강 사랑 마라톤 대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아르셀로미탈이 전세계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M&A공세’에서 포스코가 상당히 자유로워졌음을 시사한다. 현재 포스코는 신일 본제철·현대중공업·동국제강 등과 지분교환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있다.
윤사장은 이어“이들 모두와 제휴를 맺을 수는 없는일”이라며“수요업체들과의 제휴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잘 판단해 계속 제휴를 맺을지, 맺는다면 어떤 기준으로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와 관련해서도 윤 사장은“포스코 시가총액이 400억달러이고 비슷한 생산 능력을 가진 신일본제철이 500억달러 수준”이라고 언급하며“(M&A 시도의 기준이 되는 매수비용 측면에서) 시가총액 차이의 절반 수준인 50억달러의 가치차이는 해소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서 포스코가 신일 본제철시가총액의 90%선을 넘으면 적대적 M&A 대상으로서 메리트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동시에 신일본제철과의 글로벌 위상차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윤사장은또지분 교환(전략적 제휴)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차별대우 가능성에 대해“포스코는 재래시장 상인이 아니다”며“제품이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5/20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