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산증가율 한자릿수 추락

생산증가율 한자릿수 추락 11월, 전월비 1.0% 급감… 작년 2월이후 최저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지표들이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두자리수를 이어가던 산업생산 증가율과 수출은 한자리수로 추락했으며 설비투자는 감소세로 급반전되는 등 실물경제가 극도의 부진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0% 급감하면서 지난 9월 이후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생산증가율도 6.4%로 추락해 지난해 2월 5.1%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박화수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섬유제품의 생산이 감소했고, 컴퓨터 등 사무회계용 기계 생산도 크게 부진했다"며 "특히 대우자동차의 가동중단으로 생산증가율이 1%포인트 정도 추가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침체가 심화되면서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 98년 12월의 마이너스 3.6% 이후 가장 낮은 3.2%에 그쳤으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0% 급감했다. 지난해 3월이후 줄곳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던 설비투자는 11월 들어 기업들이 정보화투자를 자제하면서 1.3%의 감소세로 급반전됐다. 전달 68.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컴퓨터 관련 투자는 11월중 9.6%의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통신기기 투자는 39.6% 증가한 데 그쳐 전달보다 42.9%포인트 둔화됐다. 특히 수출의 경우 컴퓨터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하는 데 그쳐 경기지탱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기록한 수출 증가율은 지난 97년 3월의 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보다 0.7%포인트 추가하락한 75.8%에 그쳤으며, 내수와 수출출하 부진으로 재고율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전달보다 0.7%포인트 높은 81.4%로 올라섰다. 이같은 부진을 반영,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97.8을 기록, 석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년쯤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1.5포인트 급락해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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