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린턴 탄핵] 주가.달러 타격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美하원에서 통과됨에따라 미국의 주가와 달러貨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투자자들은 미국경제가 사상 유례 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불투명한 정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많은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의 경제분석가 존 윌리엄스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면서 "1백30년 동안 경험해 보지 않은 일(탄핵안 통과) 앞에서 공격적인 투자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등 일부 분석가들은 하원의 클린턴 탄핵 결정 여파로 21일장에서 주가지수가 1백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아직은 탄핵 정국보다는 세계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3.5%의 성장을 이룩한 미국경제의 호황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75%가 클린턴 대통령 탄핵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탄핵 역시 투자우려 요인 순위에서 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주 달러貨는 하원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영향받아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 통과가 이미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함께 발표된 이라크 공습 중단으로 위기시의 가치저장 수단인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겼던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달러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화는 이번주 일본 엔貨에 대해 1백14-1백17엔,독일 마르크貨에 대해서는 1.6500-1.6700마르크에서 거래되는 약세를 지난주에 이어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은 22일 올해 마지막 정책결정회의를 각각 열 예정이지만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달러화 향방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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