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5곳 중 1곳,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 더 많아

국내 상장사 5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 법인 496개사 가운데 100개사(21.3%)가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보다 낮다는 말은 적자 상태이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상장사 중 5곳중 1곳 이상은 번 돈으로 빚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업체는 81개사에서 23.4%(19개사)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4.72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4.71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자비용의 4.72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의미다. 결국 상장기업들 사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회사는 22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가 감소했다. 유엔젤과 한전산업개발이 새로 무차입 경영회사군에 포함됐다. 올 상반기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5조8,0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조9,386억원보다 2.23% 줄었다. 이자비용은 1조2,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2,602억원보다 2.31% 감소했다.이는 금리가 낮아진 덕에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석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POSCO 등 연결재무제표 제출법인과 금융회사, 결산기 변경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191개사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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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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