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은행, 경기둔화 공식화

하반기 성장률 4.6%서 4.4%로 하향조정<br>물가목표도 내려…콜금리 인상 여지 넓혀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당초 예상했던 전년 동기 대비 4.6%에서 4.4%로 낮춰 잡으면서 경기둔화를 공식화했다. 6개월 전 전망에서는 경기 확장세가 하반기에 더 가파를 것으로 봤던 데서 경기 상승세 둔화로 방향성을 바꾼 것이다. 한은은 경기둔화에도 불구, 물가목표의 경우 근원인플레이션(유가 등 제외) 기준을 당초 2.7%에서 2.3%로 하향 조정해 콜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를 넓혔다. 경상수지 흑자액은 당초 160억달러의 4분의1 수준인 40억달러로 대폭 내려 잡았다. 한은은 4일 내놓은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로 유지하면서도 경기상승 속도는 한층 무뎌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한은의 경기전망 수정이 불과 6개월여 만에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예측능력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성장률은 연초 5.5%에서 5.8%로 높아진 반면 하반기는 4.6%에서 4.4%로 낮아졌다. 전기 대비 수치로 환산하면 지난해 말 전망에서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을 1.1%, 하반기를 1.2%로 제시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상반기는 1.1%로 같았지만 하반기는 0.9%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낮춘 것.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율도 지난해 말 전망치인 전년 동기 대비 4.6%보다 대폭 낮은 4.2%로 하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당초 160억달러에서 4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 잡았고 건설투자 증가율도 2.1%에서 0.7%로 낮췄다. 한은은 “하반기 경기상승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내년에도 완만하나마 상승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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