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반도체업계] 128메가D램 수출효자 상품 급부상

반도체 D램분야의 팔삭동이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128메가 D램이 최근 새로운 「달러박스」로 급부상하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128메가 D램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경쟁업체들 보다 한발 앞선 투자와 신규시장 개척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128메가 D램이 64메가 D램과 256메가 D램의 단순 중간제품으로 인식, 해외 경쟁업체들의 투자 및 개발을 지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128메가 D램을 생산하는 곳은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 NEC, 도시바 등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128메가 D램의 가격은 개당 35~40달러선을 유지, 64메가 D램보다 3~4배이상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내년에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올 하반기부터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여 초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은 당분간 「고수익의 단맛」을 만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부터 128메가 제품의 양산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월 10만개를 생산하려던 당초 계획보다 20배가까이 늘린 월 200만개를 생산, 시장선점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28메가 D램세계시장 점유율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초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전자는 월 10만개의 생산체제를 월 30~40만개로 늘리고 하반기부터는 월 150만개의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LG반도체도 현재 월 30만개의 생산체제를 점차 늘려 연말에는 월 5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128메가 D램이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은 반도체 산업이 미래를 예측하는 마케팅과 적기투자가 중요한 타이밍 산업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128메가 D램의 고수익 행진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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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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