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달 85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FRB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 상황이 지난 몇 달간 개선 기미를 보이기는 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FRB는“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 성장을 멈추고 나서 최근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보여준다”면서도 “경제 전망에서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s)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일 발동한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조치가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연방 정부의 광범위한 지출 감축으로 인해 금융 정책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앞으로 몇 달간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더디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FRB는 앞서 실업률이 6.5%를 밑돌거나 연간 물가상승률이 2%(최고 2.5%)를 웃돌 경우 양적완화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