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기관 포트폴리오 조정 불가피

금융업종 증시 비중늘어나 IT·경기소비재 우선 줄일듯

대한생명ㆍ삼성생명 등 매머드 생명보험사들의 잇단 상장으로 금융업의 증시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도 포트폴리오를 대거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 비중이 우선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대한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함께 보험업종과 금융업종의 시가총액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이날 전일까지 20조원을 밑돌던 보험업종의 시가총액이 대한생명 상장과 더불어 27조원선을 훌쩍 뛰어넘었고 금융업종의 시가총액도 134조원에서 146조원으로 늘었다. 보험주와 금융주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각각 3%, 16%를 돌파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생명까지 상장되면 보험주 시가총액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ㆍ투신ㆍ연기금 등 주요 투자주체들도 자연스레 금융업종의 투자비중을 늘리는 대신 다른 업종의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경기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기는 어렵다"며 "외국인ㆍ기관투자가들이 인덱스펀드 등을 중심으로 잇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보험업종 비중을 늘리는 대신 기존 시가총액 상위업종의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주보다 ITㆍ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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