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플랜트업계 해외마케팅 강화

현대·두산·삼성등, 올 수주목표 10~50% 늘려현대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 등 플랜트업계가 올해 해외 수주를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120억달러로 설정, 중동과 동남아ㆍ아프리카 등지를 대상으로 해외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플랜트업계의 이같은 수주확대 전략은 올해 국내에서는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해외에서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해양ㆍ석유ㆍ가스ㆍ발전ㆍ담수 생산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22일 업계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 지난해(6억7,000만달러)보다 50%가량 늘어난 10억달러 해외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인모 사장이 현재 베트남에 머물며 8억달러짜리 정유공장 플랜트 수주협상을 펴고 있으며, 2월중 계약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1ㆍ4분기중 태국에서도 2억달러짜리 가스정제시설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서 그렇지 실제 1ㆍ4분기중 올해 해외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베트남 비료공장 플랜트 등 추가수주가 이어지면 15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동에서 담수화설비를 대거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올해 중동과 북미ㆍ남미 시장을 본격 공략, 수주실적을 지난해(16억달러)보다 10%가량 늘어난 17억4,000만달러를 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윤영석 사장이 최근 2주 일정으로 박용오 그룹 회장을 수행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화 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신규 수주협상을 하고 돌아왔다. 현대중공업도 플랜트 수주시 설계에서 구매ㆍ제작ㆍ시운전까지 일괄수주하는 턴키(Turn Key)방식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30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6억9,000만달러에 그친 발전ㆍ담수ㆍ항만 설비 등을 올해 12억달러로 확대하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 해양설비도 18억달러를 수주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 발주처 방문 등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 시장비중이 커진 중동이 테러쇼크에서 벗어나고 있고, 올해 중동ㆍ동남아ㆍ아프리카 등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 파견과 정부의 수출보험 확대 등으로 플랜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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