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기도,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공장 세운다

경기도, 美기업 스템메디카와 투자MOU<br>"이르면 내년 치료 시작"

미국 성체줄기세포 연구 기업인 스템메디카가 국내에 치료제 공장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께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문수 지사와 아놀드 슈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템메디카와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스템메디카는 500만~1,00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공장을 설립하고 의사 등 20여명의 고급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세제 등과 치료에 필요한 중앙 정부와의 협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템메디카는 이미 경기도 안산 테크노파크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완공했다. 스템메디카는 지난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성체줄기세포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으며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템메디카는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로 회사 설립 전 러시아에서 시술한 2,000여건의 성공 사례를 확보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미국 환자 50여명의 시술 사례도 갖추고 있다. 스템메디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은 성체줄기세포 시술 관련 법규가 엄격해 모두 멕시코와 버뮤다 등에서 시술을 하고 있다”며 “대부분 증상의 개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국내 진출에 대해 “한국의 성체줄기세포 기술 수준이 우수한데다 메디컬 투어(의료 관광)의 적지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템메디카는 국내에서 우선 중풍 및 척수손상 등 신경퇴화 관련 질병 치료에 주력하고 동시에 항암백신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법률상 의사의 허가가 있으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치료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란 = 제대혈(탯줄혈액)이나 다 자란 성인의 골수와 혈액 등에서 추출해낸 것으로 뼈ㆍ간ㆍ혈액 등 구체적 장기의 세포로 분화되기 직전의 원시세포다. 이를 이용해 의학에서 필요로 하는 장기 재생을 할 수 있다. 인간 배아에서 추출한 배아 줄기세포와 달리 골수나 뇌세포 등 이미 성장한 신체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윤리논쟁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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