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화려한 부활'] 휴대폰·LCD 안정적 캐시카우 성장

반도체와 함께 '트로이카체제' 재편<br>LCD총괄·통신분야 영업이익 반도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


[삼성전자 '화려한 부활'] 휴대폰·LCD 안정적 캐시카우 성장 반도체와 함께 '트로이카체제' 재편LCD총괄·통신분야 영업이익 반도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메모리 반도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반도체ㆍ휴대폰ㆍLCD 트로이카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3ㆍ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해외사업장 연결기준)은 반도체 8,600억원, LCD 7,200억원, 통신 8,800억원, 디지털미디어(DM) 2,400억원, 생활가전 4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휴대폰과 LCD총괄의 영업이익이 반도체총괄보다 더 높거나 비슷한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특히 휴대폰 사업은 2분기 연속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넘어 삼성전자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올해부터 최지성 사장이 밀어붙인 고가와 저가 제품의 노키아식 병행전략이 점점 효과를 내며 모토롤러를 제치고 글로벌 2위 자리를 확고히 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휴대폰 4,260만대를 판매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12%(연결기준 14%)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려나가면서도 이익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570만대), 3세대(3G)폰(550만대)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활발했던 것이 주요인이다. 특히 지난 분기에 비해 신흥시장인 아시아 지역의 비중(34%→28%)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선진시장인 유럽 지역의 비중(32%→36%)이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휴대폰 부문은 4ㆍ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 계절적으로 최대 성수기인데다 오는 11월부터 아르마니폰, 세레나타폰, 터치스크린폰,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 프리미엄급 모델이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경주 정보통신총괄 상무는 "내년 1ㆍ4분기에는 올 4ㆍ4분기보다 휴대폰 판매량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판매 인프라를 확대해 양과 질 모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 1ㆍ4분기 LCD패널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LCD총괄 역시 연결기준으로 올해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CD총괄 역시 이번 분기에 본사기준 4조2,000억원, 연결기준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4년 반도체총괄로부터 사업부가 분리된 후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계절적 수요 증가로 모니터와 노트북의 판가와 판매량이 모두 늘어났고 TV 부문 역시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8세대 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46인치 판매가 전 분기에 비해 50% 늘어났고 52인치가 166% 증가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 확대가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LCD 총괄은 연말 TV 성수기를 맞아 46인치 및 52인치에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 4ㆍ4분기에 TV용 패널 가운데 46인치 이상 판매비중을 2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용덕 LCD총괄 상무는 "현재 4ㆍ4분기까지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공급증가 요청을 받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생산량을 맞출 방법이 없으며 내년 1~3월 주문 물량도 생산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산 초기임에도 8세대 라인에서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 주요 업체 가운데 생산량을 늘리는 곳이 없어 수익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12일 "수익원이 상당히 다변화됐다"며 "이러한 추세로 가면 내년에는 완전히 사업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10/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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