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우려했던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예상 밖으로 견조해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국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에도 불구하고 1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실적에 비해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저가매수를 권유했다. 다만 6개월 목표주가는 주식시장 약세를 반영해 1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국증권은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편광판의 생산성 향상과 수요 증가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3월 초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에 따른 악영향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업종 대표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이 8.1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1ㆍ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3조609억원, 영업이익은 114.2% 늘어난 2,708억원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현재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된 점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생한 2차전지 생산공장 화재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며 “1ㆍ4분기 양호한 실적,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율이 큰 점을 감안할 때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