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호 지음, 그래도 사랑은 아름답다혹자는 '결혼은 무덤'이라고 말한다.
소설 '그래서 우리는 재혼했다'의 주인공 '나'의 결혼생활도 무덤이었던 모양이다. 직업이 작가인 '나'는 첫 결혼에 실패한 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소설은 독신생활의 쓸쓸함에 찌든 주인공이 기분 전환을 위해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이 때 어떤 사내로부터 괴이한 제의를 받는다. 함께 베트남으로 떠날 일행 중 하주영이라는 여자를 유혹해주기만 하면 거액의 사례금을 주겠다는 것.
'나'는 작가적 호기심과 육체적 욕망을 채울 수 있고, 거기에다 금전적 보상까지 보장된 엉뚱한 제의를 덜컥 수락한다.
여행이 시작되자 '나'는 하주영의 마음을 끌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쓴다. 다행히 주영도 '나'에게 호감을 보인다.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베트남을 종단하며 둘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러면서 처음엔 게임과 유희로 시작된 '나'와 주영의 관계는 진실한 사랑으로 발전한다.
작가 윤용호는 "소설에 '재혼은 아름답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