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이 뛴다] 동국제강

R&D 투자·인프라 확보… 제품 고급화 총력<br>상반기중 전략제품 양산으로 후발주자와 차별화<br>2012년까지 연산 850만톤 고급강 생산체제 구축

동국제강은 올해 고급 철강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브라질 고로제철 사업도 더욱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 신성장동 력 찾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이 포항제강소에서 압연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성장을 향한 힘찬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세웠다. 마케팅 역량, 시장 대응력, 조직의 창조적 혁신 등을 강화, 지난해까지 투자된 자원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격동기를 넘으며 어느 정도 힘을 축적했다고 판단하고 자신감 있게 설정한 목표다. 동국제강의 성장 목표는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다.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확보에 최우선 초점을 맞춘 투자가 이루어 졌고, 이는 주력제품인 후판ㆍ철근ㆍ형강의 고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 측은 "이 같은 체질 개선은 글로벌 철강 강자로의 대변신을 향한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특히 충남 당진에 지은 연산 150만톤 규모 후판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시제품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와 양분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당진 공장은 수입대체 효과가 큰 광폭 후판을 생산하는 한편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 전략기지로도 활약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목표로 하고 있는 전략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열가공제어압연(TMCPㆍThermo Mechanical Controlled Process)강이나 열처리 후판 등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만들어 중국 등 후발 주자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질적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으로 지난해 9월 포항에 중앙기술연구소를 건립했다. 이 연구소는 당진, 인천 등지의 신규 공장에서 활용할 TMCP후판ㆍ열처리 후판ㆍ고장력 철근제조 공업과 친환경 전기로 제강공법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향후 고로사업 투자 등을 염두한 원천기술 확보까지도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철강부문에 투자는 올해도 계속된다. 특히 인천제강소는 2012년까지 투자를 완료해 현재 연산 130만톤 철근 생산 체제에서 고강도 철근 중심의 연산 220만톤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인천제강소는 1차로 올해까지 국내 최초로 연산 120만톤 규모의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해 친환경 전기로를 통한 지속 성장 철강사의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까지도 고려한 투자로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를 지역과 융합한 친환경 철강 사업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동국제강은 현재 600만톤 생산 체제에서 2012년까지 연산 850만톤의 고급강 생산체제로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또 한국 기업 최초로 브라질에서 고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1차로 연간 300만톤 규모 제철소를 건설하고, 이어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한다는 밑그림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 합작한 상태로 오는 4월까지 상세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제철소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질 높은 철광석 조달이 가능한데다 잠재 성장력이 큰 시장이기도 해 동국제강의 브라질 프로젝트는 세계 철강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원료 공급사인 발레가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동국제강은 올해 철강부문으로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같은 차원에서 계열 물류 3사를 통합해 지난 1월 '인터지스'를 설립 완료했다. 물류는 철강사업 부문과의 시너지가 크고, 독자적인 성장 가능성도 기대되는 분야다. 인터지스는 향후 국내 5대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동국제강은 철강부문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사업부문에 대한 신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동국제강 그동안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34%, 유동비율 113%, 현금성자산 1조2,541억원 등 기업의 재무적 역량을 축적해 둔 상태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신규사업을 통해 철강사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한편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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