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8 "미사일 발사땐 대북 추가 제재" 경고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 외무장관회의 공동 성명<br>미국도 "북, 위험한 선 근접" 강경 발언 쏟아내며 압박

주요8개국(G8) 외무장관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시에는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의 핵 활동과 동북아시아를 상대로 한 위협에 대해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G8 외무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힌 뒤 "최근의 미사일 실험은 지역안정과 국제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이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적인 수사는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G8 외무장관들의 이번 성명은 여러 국가들이 단합해 북한을 규탄한 것 중 수위가 가장 높다. 10일 유럽연합(EU)은 북한에 "최근의 위협이 잘못됐다"는 수준의 외교문서를 보내는 데 그쳤다. G8에는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캐나다ㆍ러시아ㆍ일본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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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 또한 북한의 도발에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압박하고 나섰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도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2014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중 국방 부문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거의 매일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위협을 쏟아냄으로써 '위험한 선(dangerous line)'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특히 "북한은 호전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위험한 선에 다다르고 있다. 북한의 언행은 인화성이 높은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어떤 행동으로부터도 미국민과 동맹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미국과 함께 동맹국들은 북한이 호전적 언사를 줄이고 인화성 높은 상황을 완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뎀프시 의장은 북한이 여러 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음을 상기시킨 뒤 구체적인 증거 등이 부족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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