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도도가구

아동가구 독자브랜드로 해외시장 개척'아무도 없었다. 세계 곳곳에서 내노라는 가구업체들이 참가했지만 한국에서 자체 부스를 마련해 참여한 곳은 없었다. 그러나 외롭지 않다. 세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외롭지만 혼자서라도 가야 한다' 지난 10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전시회 한켠에서 한 여사장이 외국 바이어들과 잇따라 수출협상을 전개하며 국내 아동용 가구 세일에 나서고 있었다. 다른 대형 가구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지 못해 참관하러 온 것과는 달리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자체 부스를 만들어 아동용 가구를 해외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도도가구(대표 길준경)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탈리아 최대 유아용품 업체인 치코사와 대규모 공급협상을 전개한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모두 150만달러 가량의 수출오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길 사장은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 80만달러를 포함해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300만달러의 수출을 포함, 총 6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 쾰른 등 해외 전시회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바이어들이 품질력을 보고 하나둘씩 오더를 내고 있는 것.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도 이전 30%에서 올해에는 50%로 올라간다. 이 회사는 KOTRA 밀라노 지사가 선정한 사업체로 수출보조를 받고 있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도 지사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도도가구는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직접 제품을 생산하면서 품질력을 높이고 있고 미국과 일본 등에는 도도라는 고유 브랜드로 진출해 있다. 또 모든 가구는 서울 논현동 전시장과 10여개 백화점에 전시된 상품을 보고 소비자들이 주문을 하면 그 때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재고를 없애 자금회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부엌, 인테리어, 사무용 등 대형 가구만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간과하는 틈새시장을 노려 품질차별화에 나선다면 훌륭한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도도가구는 일본, 독일, 중동 등 해외 1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는 50개 이상의 특허 등 참신한 아이디어에 따른 것이다" 길 사장이 털어놓은 성공 비결이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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