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9일 5% 이상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8.63포인트(5.5%) 폭락한 3,413.90포인트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3,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ㆍ4분기 상장사 이윤증가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하락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상장사 이익의 상당 부분이 본업보다는 주식투자에서 나왔기 때문에 올 들어 증시상황이 악화되면서 상장사 이익에 끼어 있는 거품이 어느 정도는 걷힐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다. 앞서 4일간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300포인트 가까이 올랐었다. 이에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정부보유 물량방출 등 증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