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루빈 "지금은 투자에 신중 기할때"

■ 방한 루비 씨티그룹 이사회의장 연설<br>"한국경제 지속 성장위해 노동법 더 완화해야"


로버트 루빈(사진) 씨티그룹 이사회 의장은 6일 “미국 경제가 위기를 겪으면서 전세계 경제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빈 의장은 “미국의 위기는 과거 호황기를 겪으면서 리스크를 잊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미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경제는 연착륙 후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곧 세계경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빈 의장은 “현재 미국인들은 경제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이런 불안감의 가장 큰 이유는 교역 불균형으로 미국 대통령선거 때 교육문제가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루빈의장은 “한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노동법을 더 완화하고, 교역을 개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발전에 필요한 문화와 교육여건 등을 갖추고 있다”며 “무역 및 교육개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노동시장 문제 및 규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낸 중국ㆍ인도도 소수의 부유층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나머지는 더 빈곤해지는 것이 가장 큰 위협요소”라며 “위화감이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 시장기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빈 의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월스트리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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