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돌발변수 없는 한 '회생' 가능성

법원 현장실사… 협력업체 1,300여곳 어음결제일 맞아 종일 사투

쌍용차, 돌발변수 없는 한 '회생' 가능성 법원 현장실사… 어음만기 1차 협력업체 연쇄부도는 모면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에 대한 법원의 현장 실사가 29일 이뤄졌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오는 2월9일까지 결정되지만 기업회생 전문가들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쌍용차의 회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 등 파산4부 판사 3명과 법원 조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5층에서 대표이사 등 임원진으로부터 회사 현황에 대해 보고 받은 뒤 렉스턴 등 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법원이 이날 조사한 내용과 경영진이 제출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법원이 판단해 결정된다. 기업회생 전문가들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쌍용차의 회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법원의 개시 결정률이 평균 70% 정도 되는데다 명백한 기각 사유 또한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개시가 결정되면 법원은 쌍용차의 경영을 총괄할 법정관리인을 선임하고 최대주주인 상하이차 등 주주들은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들과 협의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외부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정상적인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큰 무리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5~6년 정도 회생기간을 거쳐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게 정석이다. 쌍용차 1차 협력업체들은 이날 한꺼번에 어음만기를 맞았지만 은행권 지원 등에 힘입어 일단 연쇄부도라는 최악의 사태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하지만 다음달 2일에 또다시 어음결제가 도래하는데다 2~3차 협력업체들은 최소한의 운전자금도 확보하지 못해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한 관계자는 "도산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7개 협력사가 은행의 어음 환매기간 연장과 분할상환 등에 힘입어 급한 불을 끄기는 했다"면서도 "앞으로 정부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연쇄도산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협력업체들은 하루종일 은행들과 대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힘겨운 사투를 했다. S정밀의 K대표는 "몇 달째 7억원의 어음 할인을 수소문해왔지만 번번이 거절만 당했다"며 "이달 초까지 대략 두달 반가량 자금이 묶인 상황에서 신규 대출마저 안 돼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Y사의 한 관계자도 "어음을 할인해서 썼는데 은행 담당자가 오늘 어음결제가 되지 않으면 다시 사가야 된다고 윽박질렀다"며 "은행 쪽에서 예금도 빼가지 못하게 막고 있어 큰일"이라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일부 협력사들은 일정 금액을 대출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어음을 할인 받아 일단 숨통이 트이기도 했지만 대출기간 자체가 6개월로 워낙 짧아 걱정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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