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미­포철 매각협상 어떻게

◎매각범위·자산가치 평가 등 둘러싸고 “이견”/인력문제도 난제… 내년 상반기 마무리 될듯삼미그룹이 봉강 및 강관사업을 포철에 매각키로 하고 포철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이 회사 창원공장은 「한지붕 두가족」 시스템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양측이 매각사업의 자산가치 평가와 대상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여 협상이 단시일에 진척을 보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부지면적 33만평의 창원공장은 현재 ▲제강 ▲압연 ▲가공 ▲압출 ▲강판 등 5개 공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삼미는 봉강 및 강관사업을 포철에 넘기고 나면 이 가운데 강판공장만을 운영하게 된다. 따라서 3기의 시스템이 가동중인 강판공장 한 개동(연산 25만톤 규모)을 제외한 창원공장 전체가 포철에 귀속돼 삼미는 주인에서 객으로 입장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아직 매각자산의 범위를 뚜렷하게 정하지 않은 상황이며 실무선의 협상을 통해 인수방식과 대금결재 등 세부추진 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다. 포철은 인수방식으로 선인수 후정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삼미는 일단 가계약을 한 뒤 빠른 시일안에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절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포철은 2천5백여명에 이르는 관련인력 흡수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어 두 회사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창원공장안의 도로와 물류설비, 3층 규모의 관리동 등 각종 부대시설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 등의 문제를 놓고 양사간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간 협상은 내년 상반기에나 매듭지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미의 봉강 및 강관사업분야 부채를 자산으로 인정해 인수해야할지 공장부지를 어떻게 쪼개야할지 등 양측이 사업매각과 인수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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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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