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서울 고위급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 “이미 많은 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GHSA의 핵심전략 실현을 위해 다른 나라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도 힘을 보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3개국은 가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캄보디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페루,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이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을 통해 해당 국가의 많은 국민들이 감염병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가 간 왕래가 왕성하고 세계가 하나가 돼가는 글로벌 시대에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은 신종 감염병들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금년에 예기치 못한 메르스 유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그 종식을 위해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감염병 위협에 대비하는 우리의 원칙은 단순하고 명확하다”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의 3대 전략과 11개 행동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것이며 한국 정부는 이를 위한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신종 감염병이 수없이 인류를 위협하겠지만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의 노력은 감염병 대응에 국한되지 않고 건강한 국민, 건강한 나라,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범지구적 노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체를 인위적으로 악용한 용납할 수 없는 생물테러 행위도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종 감염병은 항상 예기치 않게 다가오며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감염병이 언제든지 세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 간 공조체계 방안으로 ▦국제적으로 합의되고 표준화된 핵심 역량 강화 ▦국가 간 신속한 정보공유와 인적교류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