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7세대LCD 표준경쟁 본격화

LG필립스^대만 AUO 對삼성^소니 연합<br>AUO“LG필립스와 같은규격 기판 내년양산”<br>삼성^소니“40^46인치 시장 조기선점 주력”<br>兩진영“밀릴땐 도태” 사활건 승부수 던질듯


7세대LCD 표준경쟁 본격화 LG필립스·대만 AUO 對삼성·소니 연합AUO “LG필립스와 같은규격 기판 내년양산”삼성·소니“40·46인치 시장 조기선점 주력”兩진영 “밀릴땐 도태” 사활건 승부수 던질듯 'LG필립스LCDㆍ대만 AUOㆍCMO vs 삼성ㆍ소니 연합' 7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표준화 경쟁을 둘러싼 세계 LCD 업체들의 세력다툼이 본격화 됐다. 특히 대만의 대표적인 LCD업체인 AUO와 치메이옵트로닉스(CMO)가 최근 7세대 투자를 잇따라 확정하면서 LG필립스LCD와 동일한 기판규격을 채택, 이미 7세대 양산에 들어간 '삼성ㆍ소니 연합'의 '대항마'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7세대 표준화 경쟁은 LG및 대만업체의 '42ㆍ47인치'와 삼성ㆍ소니의 '40ㆍ46인치'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만일 대형 LCD TV 시장의 표준이 어느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릴 경우 다른 한쪽은 경쟁력 저하로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양측은 앞으로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업체 '캐스팅 보트'나서나=AUO는 최근 11억5,000만달러를 투자, 2006년 4ㆍ4분기부터 7세대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는 내용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리기판 크기를 '1,950×2,250㎜'로 확정했다. 이는 LG가 결정한 7세대 기판과 동일한 것으로, 42인치와 47인치를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특히 대만의 또 다른 업체인 CMO 역시 29일 실적발표에서 같은 크기의 유리기판으로 7세대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따라 향후 삼성측과 펼치게 될 7세대 표준화 경쟁에서 세력확장에 유리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LG측 관계자는 "AUO와 CMO의 이번 결정으로 대만업체들과 사실상 한배를 타게 됐다"며 "수많은 세트업체의 확보 등 표준화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ㆍ소니 "시장 조기선점으로 승부"= 삼성전자는 그러나 LG와 대만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크게 개의치 않고 최근 양산에 들어간 7세대 라인을 바탕으로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만업체들은 원래 6세대 진영에서도 LG측과 보조를 맞춰왔기 때문에 이를 큰 변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경우 자연스럽게 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는 최근 7세대 라인의 가동과 함께 향후 1년간 삼성과 소니측에 총 1조8,000억원(9,000억원씩)의 LCD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9~10월께부터는 월 6만장 수준으로 풀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과 LG의 이 같은 표준화 경쟁에 더해 일본의 샤프는 7세대를 건너뛴 채 곧바로 8세대 투자(기판 크기 2160×2400㎜)에 나서기로 한 바 있어, 7세대 이후 차기 투자를 둘러싼 경쟁도 벌써부터 점화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5-04-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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