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들 수익성 호조 지속

3분기 매출액 증가율 14.6%로 올 최저


경제성장률이 다소 주춤해지면서 기업들의 성장 속도도 무뎌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썩 좋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0년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총자산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ㆍ4분기 기록했던 19%와 3.9%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올해 증가율로 따질 때 가장 낮은 것이다. 올 들어 경제성장률이 분기가 지나갈 때마다 낮아진 것이 기업들의 성장성에도 그대로 묻어난 셈이다. 수익성도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3ㆍ4분기 중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각각 7.2%, 8.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분기별 추세를 보면 2ㆍ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0.5%포인트가 내려갔다. 특히 제조업은 2ㆍ4분기 9.4%에서 3ㆍ4분기에 7.8%로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541.8%를 기록해 전 분기 572.5%에 비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돈을 벌어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30.8%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분기 26.1%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96.5%로 전 분기 100.5%보다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25.2%를 기록해 전 분기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84.7%를 기록, 전 분기보다 4.3%포인트 내렸다. 차입금 의존도는 21%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부채비율 역시 120.5%에서 117.5%로 내려섰다. 차입금 의존도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21%, 31.5%(전 분기 20.9%, 31.4%)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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