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드름, 세수 하루 2번이 적당

한때는 청춘의 심벌이라고 불리었던 여드름. 하지만 얼굴에 너무 심하게 돋았다면 여간 신경의 쓰이는 일이 아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여드름은 사춘기부터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20대말부터 돋을 수 있고 드물지만 40대부터 나타날 수도 있다.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여드름의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가정주부보다는 직장여성 특히 전문직에 많다는 것이 알려진 정도이다. 일부 전문의들은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집안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성격의 소유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여드름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증가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신생아의 약 20%가 경-중증의 여드름이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는 신생아의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엄마에게 받은 호르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김방순 교수(02-950-1114)는 여드름의 원인은 피부에 기름기가 많으면 잘 생긴다는 입장. 모공의 입구가 좁거나 막히면 여드름이 생기고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교수에 따르면 피부에 기름기가 비정상적으로 많으면 여드름이 생긴다. 하지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고 악화되지는 않는다. 분비되는 피지의 양이 자체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섭취한 지방과 여드름의 악화여부는 직접적인 상관성이 없다. 결국 아무리 기름진 음식을 먹더라도 피지가 증가하지는 않고 여드름의 악화여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여드름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장기적으로 연고를 바르면 땀구멍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지만 그것은 털이 나오는 모공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땀구멍은 아주 작아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드름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중의 대표적인 것은 얼굴을 자주 씻어 기름기를 제거하면 증상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드름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피부표면의 기름기가 아니라 피지선에서 만들어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다. 이미 모공을 통해 밖으로 나온 피지는 여드름과 관계가 없고 번들거리기 때문에 미용상 문제가 있을 뿐이다. 김교수는 『무조건 자주 씻는 것보다 따뜻한 물로 하루 2회정도 가볍게 세수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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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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