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증권이 '후강퉁 거래' 가장 많네

중국 본토A주 투자액 58% 차지

기대 못미친 디른 증권사는 울상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이 시행된 후 한 달 동안 삼성증권(016360)을 통해 가장 많이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거래대금은 당초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불과해 후강퉁 특수를 기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했던 대다수 증권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21일 영업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13개 증권사를 통해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한 금액(매수·매도 대금 합계)은 3,1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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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된 금액이 1,814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5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안타증권(003470)이 367억원(11.7%)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200억원·6.4%)·하나대투증권(155억원·4.9%)·신한금융투자(147억원·4.6%)·키움증권(135억원·4.3%)이 뒤를 이었다. 영업조직망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넓은 삼성증권과 최대주주가 대만계인 유안타증권이 선전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해외주식 거래 중개 업무에 강점을 보였던 하나대투증권·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005940) 등이 부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후강퉁 거래가 계속 시원찮을 경우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은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 등으로 많은 투자를 한 증권사들은 예상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자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해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등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영업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후강퉁 거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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