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日 경제 명암 갈수록 확대

미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지난해의 주요 경제지표를 최종 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민들은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건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여전히 사상 최악의 실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저축률이 2.4%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는 미국 국민들이 저축을 안해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있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저축률은 1.5%로 11월의 2%보다 더욱 급감하는 등 갈수록 저축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해 지난해 미국 국민들의 소비지출은 10년내 최고치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상최장호황에 따른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기위해 금리인상을 추진할 정도로 미국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다. 반면 일본은 경기회복기미에도 불구,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최악의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실업률은 4.6%로 11월의 4.5%보다 더욱 높아졌으며, 연간으로는 4.7%로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후 최악의 경제한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일본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국채발행 등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정부부채를 비롯한 공공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일본경제의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일본의 공공 부채가 2000회계연도가 완료되는 내년 3월말까지 544조8,400억엔으로 불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2000회계연도에 20조엔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이같은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이같은 예상 공공부채는 지난 99년보다 7.7%나 증가하는 것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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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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