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건설 신입사원들이 서울 양재동 주택문화관에서 열린 '서울대 인문학과정' 프로그램인 판소리를 감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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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임직원이 '인문학' 삼매경에 빠졌다.
최근 입사한 현대건설 신입사원 272명은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건설 주택문화관인 '힐스테이트 갤러리'에 모였다. 그런데 방문 목적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견학이 아니었다. 바로 회사가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마련한 '서울대 인문학과정(AFP)'을 수강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에는 김월회 서울대 교수가 '공자'를, 산악인 박정헌씨가 '인생과 도전'을 주제로 강의했다.
신입사원들은 종교ㆍ역사ㆍ문학ㆍ철학ㆍ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문학자들의 강의를 접했다.
신입사원들에 대한 인문학 강의는 이 회사 김중겸 사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2008년 김 사장은 서울대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에 참여한 후 "아무리 뛰어난 건물이라도 인문학적 감성이 덧입혀지지 않으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임직원의 인문학 학습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이 같은 김 사장의 지론을 바탕으로 철학ㆍ심리학ㆍ조각 전공자 15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았다.
김 사장은 신입사원 인문학 강의 수료식에서 "역사와 종교ㆍ예술ㆍ철학ㆍ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기본소양과 지식은 새로운 상상력과 무한한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의 향기'가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